이제 아침에 눈을 떠보면 살구와 브라운이 매우 가까이에 있다. 살구는 웬만하면 사람과 꼭 붙어서 자고싶은가보다. 이불 위에서 혼자 자고있다가도 어느샌가 보면 다리 뒤에 붙어있다던지 등 뒤에 꼭 붙어있다던지, 팔을 배고 있는다던지 한다. 그 움직임조차도 얼마나 빠르던지. 가끔 그렇게 자고있으면 브라운이 기척 없이 다가와서 냄새를 킁킁 맡고는 다시 돌아가곤 한다.


 


 이럴때면 브라운이 하악질을 하거나 솜뱅맹이를 때려도, 살구를 [조금은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고양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거같긴 하다. 오늘 아침에도 살구가 거침없이 물어대는 바람에 두손 번쩍 벌을 주었다. 역시나 벌받기를 싫어하는 김살구가 [구해줘!!!!!!!!!]라는 듯이 외치자 브라운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면서 [집사야 걔 혼내지 말아줘]라고 말하는 듯 애원하는 것처럼 말을 했다. 그순간 "아..브라운이 잘 챙겨주고 있는가보구나" 하는 생각에 김살구를 놓아주었다. (놓아주면서 분노..)






김살구가 브라운을 워낙 귀찮게 하는게 집사들 눈에도 보이니, 브라운이 아무리 하악질을 하고 솜뱅맹이를 때려도 이해 가능. 어느정도냐 하면 그냥 앉아있을때는 물론이거니와 밥먹을때, 화장실에서 일볼때, 물마실때 등등 모든 순간에 브라운을 덮치기 위해서 틈을 노려본다. 브라운이 정말로 화가나거나 짜증이 나면 때리기는 하는거같은데, 대부분은 놀아주려는 것인지 맞아주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착한 브라운..]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원래 수컷 고양이들에게 그렇게 험악한 모습을 보였다고..해서 살구가 수컷이라는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브라운이 같은 고양이로써 이를 모를리도 없을것같고, 이제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듯 하다.





 일터로 출발하기 전에 살구 찰칵. 살구가 오고 나서부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그날 뭐했는지에 대해서 사진을 보면 다 알 수 있을 정도. 집에 있는 3단 스크래처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듯 하다. 2단의 높이도 아직은 버거워서 낑낑 매달리다가, 딱 한번 자력으로 올라가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게 올라간 후에 기진맥진하여 한동안 안에서 안나오던게 생각난다.


 



 이래저래 뛰어놀고 이불 위에서 그루밍도 하고 뒹굴뒹굴 하다가, 금새 또 잠이든다 살구는.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맞이한 진수성찬. 언제나 맛있는 밥을 해주어 정말로 고맙습니다 내 사랑님. 무슨 복을 타고난건지.. 스팸구이에 계란말이, 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 밥 한그릇 뚝딱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내가 저녁도 차려주고 주말엔 점심도 잘 차려줄테니 푹 쉬기도 하고 그래요. :)







 또다시 곤히 잠드는 김살구.. 아무리 활동하는 시간이 다르다고 해도 그렇지. 우리 잘때만 맨날 와서 깨물고 그러기냐..이젠 이빨도 더 자라고 단단해지고 해서 물면 아프단말이야. 그래도 건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좋게좋게 생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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